그녀는 캐리어 하나로 날아왔습니다. 기사는 도착편 번호를 이미 외우고 있었고, 차는 검은 제네시스 G90. 그녀는 이름을 단 한 번도 말할 필요가 없었고, 여권은 출입국 심사대에서만 보여주면 됐습니다.
호텔 방은 37층의 조용한 코너 스위트였습니다. 열쇠에는 이미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, 책상 위 놋쇠 램프는 이미 켜져 있었습니다. 컨시어지는 그녀의 언어를 유창하게, 낯선 도시에서 단어를 더듬는 얇은 미소 없이, 말했습니다.
닷새째, 병원. 한 번의 방문, 두 시간. 의사는 그녀가 묻기를 바라던 질문만 했고, 그녀가 마음을 졸이던 질문은 단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. 그녀는 작은 갈색 봉투 하나와, 이미 그녀의 이름으로 잡혀 있던 삼청동의 조용한 식당 — 전화를 받지 않는 종류의 그런 곳 — 의 예약을 들고 나왔습니다.
일곱째 날,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. 짐은 누군가 들어드렸습니다.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그녀는 두 번째 일주일에 대해 묻고 있었습니다.
“둘째 날, 그녀는 휴대폰 꺼내는 일을 잊었습니다. 넷째 날에는, 자신이 왜 지쳤는지를 잊었습니다.”